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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단계적 종전’ 요구에 이 “거부”…카이로 협상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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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회   작성일Date 24-05-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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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 협상을 위해 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면서 휴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타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종전’과 관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카이로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하마스 대표단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 중재국들과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전날 하마스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간다고 발표했고, 협상에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는 이집트 관영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 타결에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첫날 회담은 성과 없이 입장차를 확인하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협상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자국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개월간 여러 차례 무산됐던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종전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5일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전쟁을 끝내라는 극단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더러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전쟁을 끝내고, 하마스를 남겨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려고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타결과 무관하게 가자지구 주민들의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카이로 협상에서 일시 휴전부터 영구 휴전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종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해 종전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는 휴전 협상안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지상전을 하지 않을 것이란 미국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에 이스라엘 측 제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가 거부할 경우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할 것을 카타르에 요구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에 약 40일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이스라엘이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새 휴전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은 라파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런 계획이 없다면 라파로 향하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에 라파 공격 개시 전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통보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 계획이 피해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원주에서 닭갈빗집은 하는 자영업자 류모씨(54)는 얼마 전 텃밭에 양배추를 심었다. 양배추 가격이 나날이 오르자 ‘차라리 내가 직접 키워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류씨가 다니는 시장에서 양배추 한 망(3통)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900~9900원이었는데, 최근에는 2만7900원까지 뛰었다.
    류씨는 양배추만 오른 게 아니다. 청양고추랑 오이도 가격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며 올해는 보니까 양배추도 그렇고 다른 농산물도 가격이 내릴 것 같지 않다. 텃밭도 있으니 내가 직접 키우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300통 정도를 심었다고 밝혔다.
    1인가구인 이모씨(52)는 아파트 베란다에 대파를 키우고 있다. 요리해 먹고 남은 대파 뿌리를 화분에 심었더니 푸른잎줄기가 다시 자랐다. 최근에는 꽃상추 씨앗을 심어 싹이 텄다. 이 씨는 양념채소 가격이 만만찮은데 소량으로는 팔 지 않아 직접 키워 보기로 한 것이라며 청경채 등 다른 채소들도 기회가 되는 데로 키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애플레이션’, ‘금사과’ 등 신조어까지 낳았던 사과에 이어 양배추, 배추, 당근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농수산물의 가격이 오르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봄철 냉해와 가을 탄저병으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도 이상 기후로 양배추 등 농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의 ‘간편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양배추 1통의 소매가격은 5977원이다. 양배추 가격은 전월(4914원)에 비하면 21.6% 상승했고, 전년(4041원)과 비교하면 47.9%가 올랐다. 양배추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통에 1만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럴 바에는 직접 키우는게 낫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양배추 가격이 오른 근본적인 이유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양배추 생산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 경동시장에서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80)는 양배추를 보통 한 통에 3000원에 팔았는데 6000원까지 받았다가 그래도 지금은 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양배추를 1통에 5000원에 팔고 있었다.
    박씨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이러니까 양배추도 당근도 다 썩었다더라라며 양배추도 그렇고 물량이 워낙 없으니까 가격이 오르는 거지 상인들도 그러고 싶어서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다. 물가가 비싸니 장사도 안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번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7만t으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겨우내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 양배추 농사가 잘 안된 것이 원인이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월 양배추 주산지에서는 154.4㎜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9.5㎜)에 비해서도 평년(128.8㎜)에 비해서도 많은 강수량이었다.
    다른 농산물도 겨울철 이상 기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KAMIS의 간편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 당근(상품) 1㎏의 소매 가격은 5766원이다. 당근 가격은 한 달 전 4331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33.1%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8.4% 올랐다. 당근도 양배추와 마찬기지로 지난 겨울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못했다.
    배추와 양파 가격도 올랐다. 같은 날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4712원으로 전월(3774원), 전년(4196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각각 24.9%, 12.3% 올랐다. 양파 1㎏의 소매 가격은 2830원이다. 양파 가격은 전월(2712원), 전년(2337원)에 비해 각각 4.4%, 21.1% 올랐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는데,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20.3%나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다 보니 식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발품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임모씨(66)는 이날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인 서울 경동시장까지 장을 보러왔다. 임씨는 아무래도 시장이 집 근처 마트에 비해서는 싸니까 시간이 오래 결려도 여기까지 오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발품을 아무리 팔아도 여전히 비싼 것도 있다. 임씨는 오늘 사과를 좀 사보려고 했는데, 괜찮은 사과도 아니고 못난이 사과가 4개에 1만원이라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에는 5개에 1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새 더 비싸진 것 같다며 7~8개에 1만원 정도면 사서 먹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상 기후가 농업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해 2035년에는 전 세계 식량 물가가 전년 대비 3.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코아열매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커피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기후대응에 어영부영한 결과 비싼 청구서가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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